
스토리텔링 아카데미 1기 – 로맨스판타지
2025년 10월 18일 스토리텔링 아카데미 1기가 시작됩니다!
1기는 서울대 교수들의 강좌 12개와 한민트 작가의 특강으로 구성됩니다.
강의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 4시간씩(2강좌 x 2시간) 서울대학교에서 진행됩니다.
1기 강좌 상세 소개
* 강의 제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 강의시간표는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재 part 1 – 세계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를 구성하는 그리스 신화의 세계 / 김헌 교수 (인문학연구원)
그리스 신화는 구전의 전통을 바탕으로 위대한 작가들이 문자로 기록하고 새롭게 창작하면서 서양 문학의 고전(古典)이 되고 전범(典範)이 되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가 그 포문을 열었다. 이 강의는 <오뒷세이아>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그 내용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배경지식을 짚어나가면서 그리스 신화의 전체적인 구조를 검토하는 수준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다. 강의를 따라가다 보면, 시인(poiētēs) 호메로스가 이야기(muthos)를 지음(poiein)으로써 하나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천재적인 솜씨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북유럽 신화 <에다>의 ‘낯선’ 존재들: 거인들, 신들, 난쟁이 / 최윤영 교수 (독어독문학)
신화 <에다>는 북유럽의 척박한 자연에서 태어나 어둡고 거칠지만 그만큼 매혹적이다. 세계는 혼돈 속에서 태어나, 라그나로크로 향하여 가며 이 과정을 지배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이 신화 속에는 전능하지만 불안한 신들인 오딘과 토르, 죽음이 예언된 발드르, 그리고 그들과 끊임없이 전투를 벌이는 여러 거인들이 등장한다. 또한 신비한 기술과 지혜로 이 세계의 전설적 무기와 장비들을 만들어주는 난쟁이들이 활약한다. 우주수 위그드라실의 아홉 세계에는 예언, 배신, 전투뿐 아니라 예언된 파멸을 피하려는 존재들의 노력들이 펼쳐진다. 이를 주요 에피소드들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18세기 프랑스와 파리 / 권윤경 교수 (역사학부/서양사학)
17세기 루이 14세의 시대에 프랑스는 흔히 ‘절대 왕정’이라 불리는 중앙집권적 왕조 국가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는 파리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베르사유에 거대한 왕궁을 짓고 왕과 귀족들만의 궁정 사회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왕실이 떠난 이후 파리는 새로운 도시 문화를 꽃피우며 18세기 유럽의 문화적 수도가 되었다. 이 강의에서는 18세기의 다양한 역사적 흐름과 사회 세력의 갈등이 도시 공간을 어떻게 새롭게 구성했고, 파리의 거주민과 방문자가 이를 어떻게 경험했는지 살펴본다. 이를 통해 한 시대와 공간의 ‘분위기(ambience)’를 촘촘하게 복원하는 방법과 그 의미를 생각해 본다.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 장문석 교수 (역사학부/서양사학)
14-16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배경인 도시국가(comune/commune)들은 상업경제의 활력을 바탕으로 막대한 부와 번영을 일구었다. 또한 이 번창하는 고밀도의 도시들은 가문과 당파 사이의 냉혹한 권력 투쟁이 벌어진, 참으로 작고도 위험한 세계였다. 그런 공간에서 세상은 무대요 삶은 연기라는 인식도 싹텄고, 마키아벨리와 카스틸리오네 등의 흥미로운 텍스트들도 생산되었을 것이다. 이 강의에서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도시국가라는 특이한 역사적 공간과 그 속에서 나타난 새로운 인식과 감성, 태도와 예법 등 독특한 문화적 스타일을 조명해볼 것이다.
산업혁명과 세기전환기의 독일 / 홍진호 교수 (독어독문학)
중세 이래 신성로마제국의 느슨한 틀 안에서 여러 나라로 쪼개져 있던 독일은 19세기 중반 이후 강력한 군사대국으로 성장한 프로이센에 의해 마침내 통일 국가를 형성한다. 이후 독일은 뒤쳐져 있던 산업발전을 빠른 시간 동안 이뤄내고 1차 세계대전 직전에는 유럽 최고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다. 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베르사이유 궁전 거울의 방에서 이뤄진 독일 제국 선포, 산업혁명, 기독교적 세계관의 붕괴, 자연과학적 인간관, 세기말 몰락의 정서가 만들어낸 데카당스 문화, 인간의 심층 심리에 대한 관심 등 파란만장하고 흥미진진한 19세기말 20세기초 독일어권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본다.
소재 part 2 – 인간
멜랑콜리의 역사 / 김영욱 교수 (불어불문학)
무기력하고, 비관적이고, 강박적이고, 소통을 거부하는 인간은 어느 시대, 어느 곳에나 있지만, 이 보편적 사실의 이해와 치료는 시대, 사회마다 달랐다. 한때 멜랑콜리는 늑대인간의 원인으로 여겨졌고, 한때 멜랑콜리 치료를 위해 고양이 비명으로 구성된 피아노가 제작되었다. 따라서 ‘멜랑콜리의 역사’가 있다. 우리는 이 역사를 통해 좀처럼 이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는 사람들과 그들을 대하는 우리 자신의 입장을 간접적으로나마 살펴볼 수 있다.
독일의 귀족 / 홍진호 교수 (독어독문학)
선제후, 후작, 백작, 남작 등의 호칭을 가지고 있으며 이름과 성 사이에 “von(폰)”을 넣어 고귀한 가문의 혈통임을 나타내는 독일의 귀족은 어떠한 역사적 배경 하에서 형성되었으며, 어떠한 위계질서를 가지고 있었을까? 독일어권의 유명한 귀족 가문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들의 흥망성쇠는 어떠했을까? 역사적 사실들과 전설 등을 통해 독일어권 귀족의 겉모습과 이면의 삶을 살펴본다.
소재 part 3 – 모티프
뱀파이어는 누구인가? / 황기은 교수 (노어노문학과)
본 강의는 슬라브 민담과 전설에서 출발해 뱀파이어의 어원을 따라가면서 최초의 뱀파이어를 추적한다. 뱀파이어는 처음부터 ‘피를 빠는 불멸의 존재’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뱀파이어라는 말은 애초에 누구를 가리켰을까. 특정 인물이었을까, 특정 민족이었을까. 아니면 종파, 혹은 직업을 가리키는 단어였는가. 어떠한 경로를 통해 그들은 ‘죽었다가 살아온 존재’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며, 뱀파이어 민중 신앙의 배경에는 어떤 공포와 욕망이 숨어 있을까. 동유럽 및 발칸 지역의 민중 신앙이었던 뱀파이어는 18세기 서유럽으로 수출되어 폭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마지막으로 본 강의 발칸 지역과 서유럽 사이의 전승 경로와 과정을 점검하면서 뱀파이어의 정체와 기원, 그리고 그 변주를 탐구한다.
중세 이후의 서양복식사 / 전재훈 교수 (의류학)
남녀 복식의 구분이 시작된 중세 시기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19세기까지의 서양복식 특징을 살펴본다. 각 시대의 사회문화적 배경과 복식 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대표적인 복식 아이템들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토리텔링
작가 특강: 좋은 스토리란 무엇인가? / 한민트 작가
<악녀는 두 번 산다>, <내 아이가 분명해>, <비정규직 황후>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한국 로판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치밀하게 짜인 궁중암투물의 원탑 작가로 자리잡은 한민트 작가의 특강. 웹소설 시장에서 통용되는 스토리텔링을 하기 위해 각종 소재를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지를 최고 필력의 작가에게 직접 들어보는 시간
유럽 민담의 내러티브 / 김태환 교수 (독어독문학)
내러티브의 기원을 이루는 장르로 신화와 민담을 꼽을 수 있다면, 신화와 민담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리스 신화라고 하면 그것은 어떤 한 편의 이야기가 아니라 거대한 그리스 신화의 우주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총칭한다. 이처럼 신화적 이야기 하나 하나는 신화적 우주 전체를 배경으로 하며, 언제나 단편적이고 에피소드적인 성격을 지닌다. 반면 민담은 그 한 편 한 편이 내러티브로서 하나의 독자적 세계를 이루고, 이에 따라 자체 완결적 내러티브 형식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민담의 연구에서 내러티브 구조에 대한 현대적 연구가 시작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 시간에는 블라디미르 프롭에서 시작된 유럽 민담 내러티브 구조의 이론을 배경으로 민담 속에서 발견되는 원형적 내러티브 형식의 특징과 의미에 대해서 공부한다.
역사 기반 스토리 콘텐츠 기획하기 / 이하나 교수 (역사학부/국사학)
역사는 한국 문화콘텐츠 생산의 마르지 않는 소재의 보고이다. 영화만 보아도 관객 천만명 이상을 동원한 한국영화 24편 중 10편이 역사영화일 정도로 역사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보장받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성공 확률이 높은 만큼 큰 제작비나 고증 문제 등 신경써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어서 기획에 진입 장벽이 높은 것이 또한 역사물이기도 하다. 이 강의는 왜 역사 소재의 문화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지 그 이유와 함께, 소재는 어떻게 찾으며 자료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역사를 활용하여 영화, 드라마 시리즈, 웹툰, 웹소설 등 스토리 콘텐츠를 기획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등 전반적인 ‘역사 활용법’을 몇가지 사례를 통해 알아본다.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AI의 이해> / 홍진호 교수 (독어독문학)
인터넷과 인스타에는 “웹소설 쓰는 AI” 광고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AI로 인해 곤경에 처한 웹소설 작가의 하소연까지도 AI가 쓴 것이었다”는 유머글도 돌아다닌다. “인간 작가들이 AI작가들과 경쟁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오래 전에 이뤄졌다. AI는 정말로 웹소설을 쓸 수 있을까? AI는 언젠가 작가를 대체하게 될까? 숨가쁘게 발전해 가는 AI 시대에 창작자는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이 강좌에서는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창작자들이 알아야할 AI에 대한 지식과 정보, 생각들을 확인해볼 수 있다.
스토리텔링 아카데미 1기 – 로맨스판타지
- 기간: 2025. 10. 18 – 11. 2 (매주 토, 일)
- 시간: 13:00 – 17:20 / 18:40
- 강의: 12 + 1 (총 26시간)
- 인원: 20명 (선착순 마감)
- 등록: 2025. 9. 15 – 10. 10
- 수강료: 120만원
스토리텔링 아카데미 1기는 3주간의 수업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스토리텔링 아카데미의 동문이 되시면
이후 추가되는 모든 강연들을 소정의 비용으로 선택수강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며
스토리텔링 아카데미에서 개최하는 행사에도 우선적으로 초대받으실 수 있습니다.
강의 시간표
10.18 (토)
12:20-12:50 입학식
13:00-15:00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를 구성하는 그리스 신화의 세계 / 김헌 교수 (인문학연구원)
15:20-17:20 산업혁명과 세기전환기의 독일 / 홍진호 교수 (독어독문학과)
10.19 (일)
13:00-15:00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 장문석 교수 (역사학부/서양사학)
15:20-17:20 북유럽 신화 <에다>의 ‘낯선’ 존재들: 거인들, 신들, 난쟁이 / 최윤영 교수 (독어독문학)
10.25 (토)
13:00-15:00 뱀파이어는 누구인가? / 황기은 교수 (노어노문학과)
15:20-17:20 독일의 귀족 / 홍진호 교수 (독어독문학)
10.26 (일)
13:00-15:00 18세기 프랑스와 파리 / 권윤경 교수 (역사학부/서양사학)
15:20-17:20 유럽 민담의 내러티브 / 김태환 교수 (독어독문학)
11.1 (토)
13:00-15:00 역사 기반 스토리 콘텐츠 기획하기 / 이하나 교수 (역사학부/국사학)
15:20-17:20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AI의 이해> / 홍진호 교수 (독어독문학)
17:40-18:40 작가 특강: 좋은 스토리란 무엇인가? / 한민트 작가
11.2 (일)
13:00-15:00 중세 이후의 서양복식사 / 전재훈 교수 (의류학)
15:20-17:20 멜랑콜리의 역사 / 김영욱 교수 (불어불문학)
17:40-18:10 수료식